형광등 불빛이 백색 LED조명보다 더 밝게 느껴진다는 임상실험결과가 나왔다. 불빛에 대한 선호도나 작업능률도 역시 형광등이 LED조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정연홍·김유신 세종대 건축공학과 연구팀(지도교수 최안섭)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보름간 이 학교 재학생 33명(남자 15명, 여자 18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은 냉백색(Cool White)인 4500K(캘빈·색온도지수)에서 형광등이 가장 밝다고 느꼈으며, 백색(White)인 4000K일 때의 색감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LED조명에서는 밝게 느끼는 정도와 선호도 모두 4500K으로 조사됐다.
두 가지 등기구간 비교실험에서는 형광등이 LED조명보다 더 밝게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빛에 대한 선호도도 형광등이 흔히 '전구색'으로 통하는 온백색(Warm White)인 3000K, 백색인 4000K, 냉백색인 4500K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문서에 나와있는 오류 10개를 1분 안에 찾아내라’는 주제로 실시한 작업능률 비교실험에서는 4000K의 형광등기구 아래에서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다. 4500K의 LED조명기구는 그 뒤를 이었다.
색감(색온도)이 3000K일 때는 두 조명기구 모두 작업능률이 떨어졌다.
조명환경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서는 4000K과 4500K의 형광등기구가 사무공간에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휴식공간에서는 3000K대가 좋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연구팀은 “사무공간에서는 4000K와 4500K의 형광등기구가, 휴식공간에서는 3000K의 LED조명기구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전반적으로 LED조명기구의 선호도가 형광등기구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는 광속, 색상구현력(연색성) 등의 문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